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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시대 투자전략] "리츠·성장株 분산 투자를…하반기 코스피 3,500선 넘을 것"

■ 국내 증권사 9곳 PB 100인 설문

"물가 압력 크지만 제한적" 63%

인플레 헤지·변동성 장세 대비해야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하면서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성장주냐, 가치주냐 식의 이분법적 투자 패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리츠 등 배당주와 성장성·지배력이 확고한 미국의 대형 기술주 및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주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겠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어서 3,500포인트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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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경제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신한·KB·하나·대신·유안타 등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의 프라이빗뱅커(PB)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 폭이 제한적이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피지수 상단이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 응답자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3,600선을 예상한 응답자도 32%에 달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배당주와 대형 성장주 등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유망 투자 대상으로는 글로벌 및 국내 대형 IT주와 배터리·자율주행 등 성장주를 꼽는 전문가가 많았다.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배당 메리트가 뛰어난 국내외 리츠에 대한 추천도 다수 있었다. 또 본격적인 경제 재개방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비재도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이광호 미래에셋증권 광화문 WM센터장은 “지난해에는 성장주,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민감주가 휩쓸었지만 연말로 갈수록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제는 덜 오른 성장주와 배당주·소비주를 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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