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배당금 규제 풀리자 美 대형 은행 2.3조원 쏜다

모건스탠리·웰스파고등 2배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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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은행들이 배당금을 최대 2배 늘리는 등 화끈한 주주 환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강화됐던 배당 규제가 완화되자 은행들이 그간 대규모 손실에 대비해 두둑이 쌓아뒀던 재원을 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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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오는 3분기부터 분기 배당금을 주당 35센트에서 70센트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웰스파고 역시 기존 10센트에서 20센트로 배당금을 배로 확대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1.25달러에서 2달러, JP모건체이스는 90센트에서 1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8센트에서 21센트로 각각 배당금을 늘렸다. FT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총 13개 미국 은행이 배당 확대에 나선다. 3분기 주주들에게 돌아갈 총배당 액수는 20억 8,000만 달러(약 2조 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기자본 비율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배당 확대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 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만일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왔던 것도 큰 폭의 배당에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의 실적 전망은 괜찮다.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가팔라 은행 수익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은행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최대 120억 달러, 웰스파고는 최대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BoA도 앞서 지난 4월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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