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을 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는지요"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쥴리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추 전 장관의 발언은 경악스럽다"고 쏘아 붙였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들어본 적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다 말하기는 어렵다. 일단 대선후보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 주변의 친인척, 친구 관계가 모두 깨끗해야 된다"고 말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해당 'X파일'에서는 김 씨가 과거 유흥업소 직어원 '쥴리'였다는 의혹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강 대표는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쥴리'가 대체 뭔가 싶었다"라며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을 겨냥해 "타 후보의 부인을 향해 '깨끗하지 못하다'고 암시하는 발언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추 전 장관께서는 어제 '진정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셨는데 여성을 공격할 때 과거에 대한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너무 낡고 전형적인 방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9일에도 강 대표는 추 전 장관에 대해 “‘페미에 반대한다’는 포퓰리즘 발언을 내뱉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페미니즘은 여성을 꽃처럼 대접하라는 사상이 아니라, 여성을 사람으로 대접하라는 사상이다. 기회 공정을 위한 적극적 조치와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이지, 특혜를 달라는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