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파트에서 대거 청약 미달이 나왔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팔리지 않는 아파트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에 대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단지는 660가구 모집에 409명이 신청했다. 2단지 역시 512가구 모집에 312명이 신청했다. 두 단지를 합한 전체 경쟁률은 0.62 대 1이었다.
특히 1단지 가운데 84㎡D형의 경우 68가구 모집에 단 한 건도 신청이 없었다. 84㎡B형도 168가구 모집에 2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성적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단지에서 총 640가구 모집에 140명이 신청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5월 전국 미분양 주택 자료에 따르면 팔리지 않은 주택이 서울 등 수도권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은 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5,660가구로 집계돼 전월(1만 5,798가구)보다 0.9%(138가구)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해 4월 집계 당시 22개월 동안 이어지던 감소세가 끊기고 증가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03가구로 전월(1,589가구) 대비 19.0%(286가구) 줄었다.
하지만 지방은 1만 4,357가구로 전월(1만 4,209가구) 대비 1.0%(148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경우 5월 미분양 주택이 1,185가구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2.1%(288가구)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 역시 광역시 중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