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신한은행, 책임자 승진에 사상 최초 여성이 50%↑

희망퇴직 인원은 133명으로 최종 확정

본부 부서 전입 직원 80% MZ세대로

서울 신한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 제공=신한은행서울 신한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 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책임자(과장)의 승진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달 접수를 받은 희망퇴직 인원은 133명으로 확정됐다.

신한은행은 ‘과정의 정당성’ · ‘고객중심’ · ‘신속한 변화추진’ 관점의 하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신한은행측은 “이번 인사는 정당한 영업방식과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신의성실을 바탕으로 고객가치 제고에 앞장선 직원을 직급과 연차에 관계 없이 발탁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직원의 승진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책임자 승진 인원 중 여성 비중이 약 40% 수준이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55%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로문화가 정착되면서 육아휴직 후 복직을 선택한 30~40대 워킹맘의 승진이 크게 늘어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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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과감한 인력 배치도 단행했다. 본부 부서 전입 직원의 80%를 20~30대 MZ세대로 채우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화를 주도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 ‘인공지능(AI) 최적해 알고리즘’ 기반 인사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과, 역량, 리더십 등 50여가지 요소를 개인별로 수치화해 딥러닝을 활용한 AI 인사를 시행했다. 향후 행원, 대리 등 직원 승진에는 메타인지(현재 자신의 역량과 미래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진단) 개념을 추가해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기업영업단장을 신설해 기업 업무 역량이 탁월한 지점장급 직원을 각 지역본부에 배치했다. 공업단지 및 산업단지, 기관, WM 등 특화 시장 맞춤형 전문가 육성을 위한 특화마켓리더 제도도 신설해 특정 지역에 지속적인 근무를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희망퇴직 인원은 133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0~14일 지원자를 받아 희망퇴직자를 추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및 신의성실 실천, 금융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진옥동 은행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했다”며 “우수한 역량을 가진 직원들의 승진과 역동적인 본부부서 재편 등을 통해 하반기 영업의 빠른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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