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인스타그램이 경쟁사인 틱톡처럼 전체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짧은 동영상인 ‘쇼트폼’ 콘텐츠 분야의 절대 강자인 틱톡의 아성을 깨기 위해 인스타그램이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6월 30일(현지 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동영상을 수용하기 위해 실험적인 것들을 할 것”이라며 “향후 수개월간 이 영역에서 우리가 다양한 것들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세리 CEO는 “사용자들이 팔로하지 않는 계정을 포함해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들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틱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겨냥해 지난해 8월 동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를 출시한 바 있다.
모세리 CEO는 “우리는 현재 매우 극심한 경쟁 환경에 처해 있다”며 “틱톡은 이미 비대해졌고 이 자리를 노리는 신생 서비스들도 즐비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시도로 인스타그램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과 좀 더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