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 회의가 하루 연장됐다.
1일(현지 시간)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OPEC은 성명을 통해 회의가 하루 연장돼 2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OPEC+는 2일 회의를 재개하고 추가 협의에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 OPEC+가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에 반대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주요 산유국이 하루 40만배럴의 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50만배럴 증산을,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50만~100만배럴 증산을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76달러(2.4%) 오른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원유 가격은 올 들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경제가 빠르게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는 급증한 반면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유가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 예상한 50만~100만배럴보다 적은 규모의 증산이 이뤄진다면 유가는 추가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담당 대표는 CNBC에 출연해 OPEC+의 하루 50만 배럴 증산은 유가 안정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만 하루 23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부족한 상태였다며 여름에 들어서면서 수요는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은 비탄력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