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변협과 법정 공방 '로톡', 리걸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예비유니콘 선정

중기부 '2021년 예비유니콘'

1,000억원 이상 기업가치 인정

기보 특별보증 통한 추가 투자 확보





변호사 광고 플랫폼 ‘로톡(LawTalk)’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리걸테크 업체로는 처음으로 예비유니콘에 선정됐다.



2일 로앤컴퍼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1년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기업가치가 1,000억 원 이상에서 1조 원 미만 사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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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앤컴퍼니는 2014년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출시하고 대표적인 리걸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정하고 있다. 현재 월평균 법률 상담 건수는 약 2만 3,000건에 달한다. 로앤컴퍼니 측은 이번 예비유니콘 선정으로 중기부가 법률 시장에서 로톡의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중기부는 선정 사유를 통해 “로톡은 개업 변호사의 16% 수준인 4,000명의 변호사를 회원으로 확보해, 광고·마케팅 매출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법률정보 검색 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 대표 리걸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로앤컴퍼니는 기보의 보증을 통해 자금을 받으면 변호사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과 콘텐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로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업 가치 1,000억원 이상을 인정받아 리걸테크 분야 최초의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리걸테크 선도 기업으로서 변호사와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법률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데에 일조하는 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앤컴퍼니는 지난 5월 대한변호사협회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라 변협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변협 측은 로톡이 공정한 수임질서를 해친다고 주장하며 8월까지 변호사들의 플랫폼 탈퇴를 유도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로앤컴퍼니는 즉각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지난달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내용을 신고 접수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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