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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 해외 못떠나는 휴가철…카드사, 국내 소비 혜택 확 늘렸다

◇카드사 달라진 여름 마케팅

숙박·항공권 할인 이벤트 풍성

호캉스족 최대 17% 절감 가능

가전·가구 바꾸는 실속파 겨냥

상품권 제공 등 최대 35% 할인

실적따라 정부 캐시백 지원약속

꼼꼼히 따져 쓰면 추가혜택 쏠쏠

제주도 내 해수욕장이 공식 개장한 지난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제주도 내 해수욕장이 공식 개장한 지난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으로 바캉스를 떠나려고 들뜬 사람이 많을 시기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아 해외는커녕 국내 여행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더위를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저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국내 여행 또는 호캉스를 떠나거나 가전·가구 등을 교체하며 집안을 꾸미려는 시도를 통해 휴가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달라진 여름 휴가철 분위기에 맞춰 카드 업계도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다. 평소에는 환전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해외여행 항공권이나 숙소 할인 등이 필수 혜택이었지만 올해는 조금 달라졌다. 국민 대부분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국내 소비에 제공되는 혜택이 많다.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카드의 혜택을 잘 따져 이용하면 제법 쏠쏠한 할인이나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정부가 3분기 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캐시백을 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올여름에는 어느 때보다 현명한 소비가 중요해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업계는 국내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숙박 예약 사이트와 손잡고 할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호텔스닷컴에서 최대 15% 할인, 아고다에서 국내 호텔 최대 17%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카드도 아고다에서 국내 숙소 예약 시 비자(VISA) 브랜드의 카드를 사용하면 오는 9월 30일까지 최대 17%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후 체크아웃 시 7%의 캐시백(건별 한도 7만 원)을 제공하고 국내 숙박 상품을 최대 20%까지 즉석 할인한다. 야놀자에서 국내 호텔·펜션·풀빌라를 예약할 경우 최대 8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부킹닷컴 최대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아고다와 호텔스닷컴에서는 각각 최대 10%, 8%의 즉시 할인이 주어진다.





카드사별로 특정 호텔과 제휴한 혜택은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준다. 신한카드 고객이라면 클럽 메리어트 멤버십을 결제할 때 연회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클럽 메리어트 호텔의 바우처(객실 이용권, 뷔페 이용권 등)를 통해 12개월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숙박·식사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파크 하얏트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콘래드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등과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올여름 호캉스를 계획 중인 고객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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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도 개별 카드사와 연계된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다. 국민카드는 ‘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국내선 항공권 발권 시 결제 금액의 3%를 청구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티웨이항공과 ‘7DAYS’ 단독 특가를 통해 정상가 운임 대비 최대 75% 할인된 특별 할인 항공권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 여행 수요가 몰리는 제주도를 찾을 경우 각자 보유한 카드사와 연계된 렌터카 업체를 통해 차를 빌리면 10% 안팎의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부터 대형 가전이나 가구 등을 교체하는 수요도 늘었다. 카드사에서는 이들을 위한 혜택을 대거 내놓고 있다. 국민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뽀송한 여름 가전 페스타’를 통해 삼성·LG·위니아딤채의 에어컨·제습기·공기청정기·건조기 제품을 구매할 때 단일 브랜드 제품으로 100만·200만·300만·500만 원 이상 구매시 8만·16만·24만·40만 원의 롯데상품권을 주고, 단일 브랜드 100만 원 이상 결제시 3% 현장 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오프라인 가전 매장의 제품 구매 금액에 따른 캐시백 혜택도 별도로 주어진다.

현대카드는 LG전자 ‘베스트샵’에서 대한항공카드로 결제 시 최대 7,000마일리지와 30만 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추가로 100만 원 이상을 결제하면 1등에게 몰디브 2인 왕복, 2등에게 동남아 2인 왕복 혜택을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준다.

가구를 교체하거나 인테리어 수요가 있어도 이번 여름 휴가철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신한카드는 리바트·시몬스 등의 가구 업체나 한샘 등 리모델링 업체와 제휴를 맺고 할인·캐시백·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 장려를 위한 정부 정책에 카드를 잘 활용하면 카드사의 혜택은 물론 향후 이용 실적에 따라 정부의 캐시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외식 이벤트를 통해 20만 원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발뮤다 선풍기,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치킨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국민카드는 GS25 편의점에서 맥주나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때 캐시백이나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집콕족’의 경우 OTT 서비스를 결제할 때, 해외 직구를 이용할 때도 카드사의 혜택을 잘 살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공연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비씨카드는 7월 한 달간 단돈 1만 원으로 연극과 뮤지컬 티켓을 살 수 있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각 카드사의 자세한 혜택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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