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MF "美 연준, 내년말 금리 올려야"

美와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올 성장률 전망치 7%로 높여

테이퍼링 시작은 내년 상반기

6월 신규고용 85만…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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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이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로는 7.0%를 예측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미국과의 연례 협의를 거쳐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IMF는 협정문 4조에 따라 회원국들과 연례 협의를 실시해 정책 조언 등을 제시한다.



IMF는 미국이 정부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를 계속 넘는 상황에서는 오는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정책 이행에는 “엄격한 시간표하에서 능숙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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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사들이는 등 자산 매입을 통해 돈을 풀었다.

IMF는 지난 4월 6.4%로 제시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7.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98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9%로 올렸다.

미국의 6월 신규 일자리 수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크게 늘었다. 미 노동부는 2일 고용보고서를 통해 6월 비농업 분야 신규 취업자 수가 85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5월의 55만 9,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2만 명보다도 많다.

연준은 물가상승률보다는 고용 지표 개선을 진정한 경제 활성화의 신호로 본다. 이 때문에 고용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면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점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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