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로즈타운모터스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미 법무부가 로즈타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법무부가 로즈타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이 이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로즈타운은 2019년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해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도 우회 상장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1회 충전으로 250마일(약 402㎞)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출력이 600마력에 달하는 인듀어런스의 사전 주문량이 10만 대를 기록했고 오는 9월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하면서 한때 주가가 폭등했다.
하지만 힌덴버그리서치가 로즈타운이 밝힌 사전 주문량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전기트럭이 도로 주행 10분 만에 화재가 발생했을 만큼 하자가 많으며, 생산 계획도 회사 발표와 달리 최소 3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부인하던 로즈타운이 일부 사실을 시인하면서 주가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물러났다.
WSJ에 따르면 지난 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즈타운이 지난해 상장 절차와 그 과정에서 나온 전기트럭 사전주문에 관한 언급을 문제 삼아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로즈타운은 지난달 9일 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자금난으로 인해 폐업 위기라고 밝혀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