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중소기업 912개를 대상으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1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기 50.4%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 대답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본 중기는 19.1%, 악화될 것으로 본 중기는 30.5%였다.
하반기 업황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Δ의료용물질 및 의약품(114.3) Δ식료품(107.1) Δ음료(107.1) 업종이 개선을 전망한 반면, Δ가구(61.9) Δ종이 및 종이 제품(71.4) Δ가죽가방 및 신발(76.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에서는 Δ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12.2) Δ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06.7) Δ부동산업 및 임대업(100.0)이 호전을 예상한 반면, Δ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4.4) Δ운수업(77.8) Δ교육서비스업(80.0) Δ도매 및 소매업(86.7)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이 상반기 겪은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Δ내수부진(52.7%) Δ원자재 가격 상승(44.6%) Δ자금조달 곤란(23.6%) Δ주52시간제 확대(20%) 순이었다. 하반기 겪을 예상 애로 사항 역시 '내수부진'(57.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Δ원자재 가격 상승(43.8) Δ자금조달 곤란(22.0%) 등의 순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경기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Δ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68.9%) Δ금융지원(대출 금리 우대·대출 자격 완화)(46.3%) Δ근로시간 유연성 제고(29.6%) Δ최저 임금 동결(인하)(27.7%) 등의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부진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에 코로나 백신접종 확산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원자재 가격 급등, 인력난, 물류대란 등 3중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