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인 절반 백신 접종…국민 62% "바이든, 팬데믹 대응 잘해"

국정 전반 지지율 50%…안정적

이민 문제 평가는 '부정 > 긍정'

소속 정당별로 지지율 극명하게 갈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시간주의 한 상점을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시간주의 한 상점을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50% 수준의 국정 지지도를 유지했다.



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 50%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여론조사 결과보다 2%포인트 낮아졌지만, 5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한 것이다. WP는 ABC방송과 함께 지난달 27~30일 성인 9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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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응답자의 62%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목표한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빠른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를 잡았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미국인의 54.9%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전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7,857명으로 지난 1월에 기록한 최고치(31만여 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다만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33%였으며,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51%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민·국경 문제에 대한 전권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을 방문해 “미국으로 오지 말라”는 강경 발언을 해 국민들은 모두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소속 정당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 판단이 크게 갈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4%가,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8%가 국정 운영 전반을 지지했다. 또 공화당 지지층의 90%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흑인 인권 문제와 총기 문제, 인프라 법안 등에 대해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입장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며 “분열(disunion)이 미국의 245번째 생일(독립기념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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