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에 맞춰 LG전자가 처음으로 개관한 아트갤러리에 6개월 동안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마케팅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전을 ‘온라인’과 ‘예술’에 접목해 제품의 가치를 알리려는 LG전자의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픈한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에 방문한 누적 관람객이 최근 150만명을 넘어섰다.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회사가 기획한 온라인 전시 공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연간 관람객 수가 142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의 흥행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하되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감을 함께 반영한 데 있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화면으로 구현된 아트갤러리는 현실세계와 같이 문화 활동이 가능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개념이 적용됐다. 화면을 360도로 회전해 다양한 각도에서 제품과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실제 오프라인 전시관을 보는 듯한 생생함이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예술과의 조화를 통해 시그니처 제품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LG전자의 전략도 통했다.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에는 냉장고, 세탁기, 올레드TV 등 시그니처 제품을 품목별로 전시한 ‘시그니처관’이 있는데, 각 제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전시 디자인을 36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LG전자가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관’에선 고(故) 김환기 화백의 특별전 ‘다시 만나는 김환기의 성좌’를 시작으로 기획 전시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