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사진 제공=SK네트웍스SK네트웍스(001740)가 40여년 만에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접는다.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사업형 투자사로 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SK네트웍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2022년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이 결정 사항을 이날 모든 거래처에 통보했다.
SK네트웍스의 철강 트레이딩 사업은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국내외 제조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수출, 수입하는 역할을 40여년 동안 담당했다. 그러나 제조사의 직거래 물량 증가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역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시황 변동 리스크 등 환경을 고려해 더욱 빠른 신성장 사업 중심의 구조 구축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년 기준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 10조 6,000억 원 가운데 철강 트레이딩 매출은 1조 원으로, 9.63%를 차지한다. SK네트웍스는 높은 경쟁력을 지닌 화학 트레이딩 사업은 지속해서 유지하며 해외 사업 역량을 축적하기로 했다. 핵심 성장 사업 및 글로벌 투자사업 성과 향상을 위해 해외 거점 운영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철강 사업을 담당했던 구성원들은 보유 중인 무역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소비재·렌털 기업으로서 정체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