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늙어가는 대한민국, 10년뒤 인구 절반이 '50대이상'

평균연령 43.4세…10년새 6.4세 올라

50대 주민등록 인구 '4년 연속 1위'

저출산 여파 10대는 갈수록 줄어들어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 추이. /자료=행정안전부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에서 50대 이상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50대 이상 인구 비중은 41.2%로 늘어난 반면 30대 이하는 42.9%에 그쳐 이대로라면 향후 10년 내 50대 이상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에서 50대가 16.6%(859만 314명)를 차지해 4년 연속 연령대별 1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0대가 15.9%로 뒤를 이었고 60대(13.5%), 20·30대(각 13.1%), 70대 이상(11.1%), 10대 (9.2%), 10대 미만(7.5%) 순이었다. 50대 인구는 2017년까지만 해도 16.4%를 기록해 40대 16.8%보다 적었지만 2018년 40대를 추월한 후 줄곧 연령대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 인구 분포 추이에서는 2010년에 40~50대가 20~30대를 추월했고 2018년에는 60대와 70대 이상이 10대 이하를 넘어섰다. 60~70대 인구는 갈수록 20~30대 인구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수년 내 20~30대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0대 이하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반면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10년 뒤에는 5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행안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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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출생 연도별 인구는 1960년대생이 1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0년대생(16.2%), 1980년대생(13.7%), 1990년대생(13.2%), 1950년대생(12.0%), 2000년대생(9.6%), 2010년대생(8.1%), 1940년대생(6.7%), 1930년대생 이하(3.2%), 2020년대생(0.8%) 순이었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3.4세로 조사됐다. 주민등록 인구 통계 시스템으로 평균연령을 집계한 2008년 37.0세에 비해 6.4세 늘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에서는 세종이 37.5세를 기록해 유일하게 평균연령이 40세를 밑돌았다. 또 전국 평균연령 대비 수도권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2.5세로 0.9세 낮았고 비수도권은 43.8세로 집계돼 0.4세 높았다. 젊은 세대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한편 올 6월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67만 2,400명으로 3월보다 3만 3,505명(0.06%) 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 인구 감소를 기록한 후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출생자는 6만 7,029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7만 450명으로 집계돼 출생자와 사망자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40대 이하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에 반해 60대 이상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교육·복지·지역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활력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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