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경련 "韓 재생에너지 확대 한계, 원전은 필수"

[전경련, WEF ETI 보고서 분석]

에너지 전환지표 31개국중 29위

지형 제약 큰 韓…원전 적극 활용을


우리나라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물리적 제약이 있는 만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발전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에너지전환지수(ETI) 2021’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ETI는 화석연료를 저탄소 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성과와 준비 정도를 평가한 지표다. 시스템 성과, 전환 준비도 등 두 가지 분야, 총 9개 항목에 걸쳐 평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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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60.8점으로 31개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9위에 그쳤다. 전체 115개국 가운데 49위였다. 1위는 스웨덴(78.6점)이었고 덴마크(76.5점), 핀란드(73.2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전경련은 “한국은 선진국 대비 석탄 발전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낮은 데다가 1인당 탄소 배출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EF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석탄 발전 비중은 2019년 기준 40.8%로 선진국 평균(13.0%)보다 27.8%포인트 높았다.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5.5%로 선진국 평균(38.2%)보다 32.7%포인트 낮았다. 1인당 탄소 배출량은 11.7톤으로 선진국 평균(7.8톤)보다 3.9톤 많았다.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기에도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 세계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은 산간 지형과 높은 인구밀도, 국경을 넘나드는 전력 계통 부재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전경련은 원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원전은 풍력발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단위면적 대비 발전 효율이 높아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 필요한 발전원”이라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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