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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집' 정소민, 부모님 기일 보낸 김지석에 토닥토닥 포옹 "집에 잘 왔어요"

/ 사진 = JTBC '월간 집' 방송화면 캡처/ 사진 = JTBC '월간 집' 방송화면 캡처




‘월간 집’ 정소민이 김지석에게 온기 가득한 위로를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연출 이창민) 7회에서는 나영원(정소민)과 유자성(김지석)의 동침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졌다. 자성이 밤새 끙끙 앓던 영원을 간호하다 깜박 잠든 것.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엔 이미 한층 더 깊은 감정이 자라나고 있었다.

자성은 밤새 아픈 영원을 간호해 놓고는 “성가시게 하지 말라”며 귀여운 언행 불일치를 이어갔다. 늦은 시간까지 영원이 귀가하지 않자 “괜히 사람 들여서 귀찮다”면서도 온 신경은 현관문을 향했다. ‘0000’이었던 현관 비밀번호도 외우지 못할 만큼 길고 복잡하게 바꿨다. 서재에 보관된 백억도 넘는 부동산 알짜배기 정보들 때문이란 핑계를 댔지만, 사실 ‘집에 여성 혼자 있는 시간을 노린 범죄가 발생했다’는 아파트 공고문 때문이었다. 하지만 살 곳이 바뀌어 잠 못 이룬다는 영원의 커뮤니티 글엔 “그곳이 어디인지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댓글을 남겼다.



영원도 자꾸만 머릿속에 자성이 맴돌았다. 평소처럼 잠들기 전 ‘자성TV’를 봤지만, “신경 쓰인다고!”, “몸은 좀 괜찮습니까”라던 자성 생각에 영상이 끝난 줄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는 못했다. 그저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 끝에 집밥을 대접하겠다고 전했다. “정말 귀찮아, 아주 성가셔”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자성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고, 그는 여자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케이크와 샴페인까지 주문해 놓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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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영원에게 생겼다. 함께 저녁을 먹자는 여의주(채정안)에게 춘천 엄마집에 간다고 거짓말했는데, 이를 들은 신겸(정건주)이 데려다주겠다고 나선 것. 겨우 말렸더니 이번엔 터미널에서 티켓을 예매하고 배웅까지 하는 바람에 영원은 진짜 춘천행 버스를 타고 말았다. 결국 자성에게 저녁 약속 못 지킬 것 같다고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자정이 되도록 영원이 들어오지 않자, 자성은 걱정되는 마음에 연락하려던 찰나 휴대폰에 ‘1994년 11월 13일’이란 알람이 울렸다. 집도 없이 봉고차에서 생활했지만 행복했던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그 날 이었다. 자성은 부모님의 죽음 앞에, “나는 부자가 될 거야. 돈 벌 거야”라고 굳게 다짐했고, 이후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리고 부모님 기일은 그를 전처럼 “돈밖에 모르는 놈”으로 되돌려 놓았다.

'월간 집' 바자회에서 무료 부동산 상담에 나선 자성은 스스로 다짐하듯 사람들에게 “사랑, 연애 그딴 감정은 사치다. 돈 모으는 데만 집중하라”고 소리쳤고, 이에 '월간 집' 관련 SNS에 악플이 도배됐다. 이에 해결사로 나선 영원이 추리력을 발동 시켜, 몸싸움 끝에 악플러를 잡았다. 하지만 자성은 칭찬은커녕, 댓글이 틀린 말도 아닌데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책망했다. 더군다나 영원이 선물로 가져온 화분도 걸리적거리니 당장 치우라 큰 소리를 냈다.

이유도 모른 채 욕받이를 당한 영원은 자성에게 화가 났던 이전과는 달리 섭섭한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감정을 다잡기 위해 엄마 집에 가 있는 사이, 신겸을 통해 오늘이 자성의 부모님 기일이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자신이 힘들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혼자 견디고 있을 자성에게 향했다.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엄마를 찾아갔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로가 됐던 것처럼 자성에게도 그런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혼자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자성은 불 꺼진 집에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그때, “집에 잘 왔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영원이 방에서 나왔다. 오늘 하루만큼은 따뜻한 온기가 그리웠을 자성은 결국 그녀의 품에 쓰러지듯 안겼고, 영원은 그런 그를 안아주며 가만히 등을 토닥였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8회는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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