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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D바이오센서 청약 첫 날 ‘3.5兆’ 뭉칫돈

첫 날 경쟁률 29.92대 1 관측

이날 랩지노믹스 주가 22.6% 급등

청약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







SD바이오센서가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첫 날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첫 날 성적에 비해서는 투자 열기가 다소 낮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단키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청약 첫 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랩지노믹스 등 비슷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청약 마지막 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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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의 일반 청약 첫 날 경쟁률이 약 29.92대 1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의 통합 청약 경쟁률로 청약 증거금은 3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SD바이오센서는 150종이 넘는 체외진단 제품을 내놓은 진단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에만 연결 기준 매출 1조 1,791억 원, 영업이익 5,763억 원을 거뒀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중심의 매출 구조로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6만 6,000~8만 5,000원에서 4만 5,000~5만 2,000원으로 낮춰잡는 초강수로 투심 공략에 나섰다.

결국 낮아진 공모가에 코로나19까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143대 1에 이르면서 공모가를 5만 2,000원으로 확정했고 공모 주식 수도 기존 1,244만 2,200주에서 20% 가량 늘어난 1,493만 400주로 늘려 잡았다. 단순히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청약 수량 기준 96.16%의 기관들이 희망 공모가로 5만 2,000원 이상을 적어냈다.

이제 관심은 SD바이오센서의 일반 청약 마지막 날 경쟁률에 쏠리고 있다. 이날 SD바이오센서가 공모가 산정의 기준으로 삼은 씨젠·휴마시스·랩지노믹스·바이오니아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이 일반 청약 열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랩지노믹스와 바이오니아의 경우 이날 하루 주가가 각 22.6%, 21.93%나 급등했다. SD바이오센서는 이들 기업들의 5~6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으로 공모가를 산정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를 수록 비교기업 대비 공모가가 할인되는 효과가 있다. 한편 SD바이오센서는 9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최소 공모 주식 수는 10주로 26만 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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