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3년 만에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지금은 노사가 화합해 나가야 하는 시점인데 현대차(005380) 노조가 파업 결정을 내려 매우 우렵스럽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한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전날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83.2%가 동의해 파업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3년 만으로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무분규 타결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노조가 강경한 태도로 변했다. 손 회장은 “지금 코로나 문제가 있고 우리 경제에 복병이 많다”며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져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현재 임금 기본급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등을 제시하며 정년 연장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노조는 파업으로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