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육지에는 황진이 있었다. 바다를 건너 한반도로 쳐들어온 왜구를 무찌르기 위해 진주성에서 마지막 눈을 감기 직전까지 검을 휘둘렀던 용맹한 장수다. 소설 ‘임진무쌍 황진’은 장수 황진이 1590년 3월 통신사로 일본에 갔을 때부터 1593년 6월 진주성에서 전사할 대까지 3년 여 불꽃 같은 삶을 다룬다. 저자는 영화 ‘밀정’의 원작자 김동진이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징비록, 난중잡록, 강한집 국조보감, 포저집에 이르기까지 사료를 샅샅이 뒤지고, 빈 공간은 작가로서의 상상력으로 메워 서사를 완성했다. 임진왜란의 숨은 영웅을 후대에 알리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소설 집필 이유다. 1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