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재택근무 50%로 상향...현대車, 회식금지·출장제한

■ 재계도 방역 강화 발빠른 대응

삼성전자, 출퇴근 버스 인원 절반만

유통가는 임시 휴업·긴급폐쇄 강수

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4차 대유행’에 접어들자 기업들이 재택근무 비중을 높이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소비심리 회복을 반겼던 유통가는 유명 백화점이 집단감염의 배경이 되면서 추가 셧다운에 대한 공포마저 감돌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그간 정부 방역 지침보다도 강도가 높은 규정을 적용해왔던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유행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고 집합 교육을 제한하며 회식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내부 단속에 나섰다.

관련기사



LG전자(066570)는 이날 원격 또는 재택으로 근무하는 인력의 비중을 50%로 끌어올렸다. 기존에는 40%였다. 이 같은 결정은 3차 대유행 시기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50%대 원격·재택근무를 의무화했던 것보다 강도가 센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회사 차원의 단체 행사는 물론 감염 위험성이 높은 회식도 금지했다. LG디스플레이도 재택근무 비중을 50%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7일 지주사와 수펙스부터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재택근무 인력을 6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이달 초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에 맞춰 잠시 문을 열었던 체육 시설을 다시 닫는 등 사내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재택근무 인력 비중 50% 선을 유지해오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이틀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7일부터 회식을 금지하고 국내외 출장을 제한하는 등의 지침을 재강조하며 임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출퇴근 버스의 탑승 인원을 50% 선으로 제한하고 국내 출장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말부터 사내 부속 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KT(030200) 등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경우 그에 맞춰 재택근무 비중을 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백화점과 물류센터 등 대규모 유통 시설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유통가는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은 총 80명의 확진자(8일 저녁 기준)가 발생했으며 쿠팡 김해 물류센터와 마켓컬리 물류센터 등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백화점은 12일까지 임시 휴업, 물류센터는 긴급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특정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간신히 살아난 소비심리가 이번 일로 꺼질까 두려워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노현섭 기자·백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