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대회(총 상금 3,501만6,000파운드·약 549억9,000만원) 여자 단식 결승이 전·현 세계 1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3위·체코)가 맞붙는다.
플리스코바는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4위·벨라루스)를 상대로 2대 1(5-7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바티는 안젤리크 케르버(28위·독일)를 2대 0(6-3 7-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현 세계 1위 바티는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플리스코바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지만 2017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둘은 지금까지 7차례 맞붙었다. 바티가 5승 2패로 앞선다. 특히 최근 3차례의 대결에서는 바티가 3전 전승을 거뒀다.
바티는 다른 톱 랭커들에 비해 키(166cm)가 작은 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플리스코바(54개), 사발렌카(52개) 다음으로 많은 서브 에이스(46개)를 터뜨렸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지역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만능 스포츠인’이다. 플리스코바는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106위·체코)와 쌍둥이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큰 키(186cm)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가 강점이다.
둘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