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한옥마을 일대 도시계획이 확정됐다. 인쇄 업체들이 몰려 있는 필동은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한옥마을 주변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발전해나간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중구 필동로 주변 36만 6,553㎡에 대한 ‘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필동 주변은 인쇄 산업 생태계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계획으로 서울시는 일부 밀집 지역에 한해 건축물 용도를 완화해 인쇄 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남산으로 둘러싸인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정주 환경 회복을 위해 비주거 용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주요 가로변 건축물 형태 지침 등을 통해 도시 경관 보호와 보행 활성화를 유도하고 남산골 한옥마을 주변에는 권장 용도 도입 시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최대 개발 규모 완화를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필동 일대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지 특성을 회복하고 종묘~세운상가~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도심 남북보행축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