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윤희숙에 '망둥이' 언급 논란에 "특정인 지목 아냐…요즘 말하기 힘들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을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글을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준표 의원이 자신에게 붙어있는 '막말' 이미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경상도 출신들 말은 좀 투박하고, 도망가는 구멍을 남겨놓지 않고 그냥 직설적으로 얘기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마음에 없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 보니 말을 함부로 하고 그런 생각들을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막말은 생각 없이 하는 말"이라면서 "제가 공직생활을 38년째 하는 사람인데 마구잡이로, 생각 없이 말을 하겠는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또한 "말을 좀 세게 할 뿐"이라면서 "그걸 전부 막말로 취급하고 하니까 요즘 말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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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홍 의원은 "요즘은 옛날하고 언론 환경이 변해 인터넷도 많고 유튜브도 많다"면서 "그래서 말 한번 딱 하는 순간 이게 전부 왜곡된 보도나 잘못된 보도라도 사실로 전부돼 버려 어렵다"고 부연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더불어 홍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단톡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을 '망둥이'에 비유했다는 최근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뛴다' 그 말은 우리 당 어느 의원하고 왓츠앱으로 의사를 주고받다가 빚어진 일"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왓츠앱이 비밀이 보장된다고 해서 하는데, 왓츠앱에서 서로 오고 가고 한 뒤 바로 지워버린다"면서 "그런데 거기에서 지금 여야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24명이나 된다. 역대 대선에 이런 적이 있었느냐. 그러니까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그 말이 나왔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홍 의원은 "한창 왓츠앱 대화하다가 갑자기 카톡이 왔다. 나는 단톡방인 줄 모르고, 의원 백몇 명이 있는데 처음 초대받아서 들어왔다"면서 "그것도 모르고 왓츠앱인 줄 알고 답변을 했는데 바로 전화가 와서 '이거 빨리 지워야 된다, 오해 받는다'(고 해서 지우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하고 통화를 해 오해(라고 설명했다)"면서 "내가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그 말을 특정인을 두고 했겠는가, 이를 특정인하고 딱 연결 시켜버려 아주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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