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만삭의 여인이 실종 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만삭 여인의 시신에서 태아만 사라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실종된 여성 다이사 캄포스 도스 산토스(23)는 일주일 만에 인근 철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그녀의 시신에서 태아만 사라져 있었다.
실종 당시 산토스는 기혼 남성과의 내연 관계로 뱃속에 딸을 가진 상태였다. 그는 당시 임신 8개월이었으나 검시 결과에 따르면 산토스의 시신에서 태아가 사라졌으며 제왕절개 등 수술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즉, 산토스가 자연분만을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는 것이다.
넬슨 마시니 리우데자네이루대학교 법의학 교수는 “누군가 아기를 납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산토스를 살해했을 확률이 크다”며 “아기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산토스의 엄마 역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강제로 출산을 당하고 살해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 손녀가 살아 있다면, 제발 손녀를 내게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현지 경찰은 산토스를 살해한 용의자와 산토스 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그러나 증거가 미흡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