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이준석 "통일부, 없애거나 장관 바꿔야"...이인영 "역사인식 부족"

이준석 "세금 들인 유튜브도 재미 없어"

이인영 "李 젠더 감수성 여전히 이상해"

김남국 "너무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해"

전용기 "서독 사례 왜 뺐나...3류 토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비판을 쏟았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통일부 폐지론에 이인영 장관이 반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관이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맞받아 쳤다. 그는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 ‘부’와 같은 조직이 있는가. 대륙 ‘위원회’다”라며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 ‘위원회’이고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의 조직”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되었다”며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이 여성의 날을 맞아 통일부 여성 직원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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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며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고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남지 않는 행보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 매체를 통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 장관 역시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부족한 역사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며 “3월8일 여성의 날 통일부 여성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 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을 반발한 건 이 장관뿐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이자 통일을 준비하고 앞당기기 위한 토대”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일천한 의식은 우려스럽다. 또 통일부 폐지 주장의 바탕에 깔린 통일에 대한 의지 박약은 더욱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너무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깊이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왜 통일을 성공한 나라의 사례는 없는가. 서독이 내독관계 ‘부’를 설치해 통일에 대응했다는 진실은 어디로 갔나”라며 “공익을 위한 정치인의 토론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상대를 폄훼하는 삼류 평론가의 토론”이라고 꼬집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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