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윤종규 KB 회장 "변화 대응 못 해 사라진 거대기업 많아...MZ세대 귀 기울일 것”

경영진 250명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 화상으로 개최

"ESG 경영 한층 업그레이드 해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9일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금융그룹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9일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거대 기업 중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세대 주역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더 귀 기울이고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결기를 갖고 실행하자"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9일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경영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으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고 KB금융이 11일 전했다.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법인에 근무 중인 경영진들도 참여했다.



윤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 며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들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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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딩금융그룹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사회와 고객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및 고객 중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그룹의 미션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시장의 시각에서 바라본 KB의 현황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들었다. 이어 그룹 경영진간 소통의 시간인 ‘경영진 타운홀 미팅’을 통해 미래KB 청사진, 부문별 전략방향, HR/기업문화, 리더십 등의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오후 세션에는 △ESG △기업문화 △디지털을 주제로 각 담당 임원의 발제, 실행 아이디어 발표 및 토의 순으로 ‘경영 아젠다 토의’ 시간을 가졌다. 발표는 사전에 경영진들이 주제별로 제출한 아이디어 중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경영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계열사 유관부서 검토를 거쳐 신속하게 실행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중점 추진 분야에 관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논의됐다” 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전 경영진들이 그룹의 경영전략 및 경영 Agenda를 공유하며, ‘ESG경영’ 실천과 ‘No.1 금융플랫폼으로의 자리매김’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9일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금융그룹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9일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금융그룹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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