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전기차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고되면서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보급된 친환경차는 93만8,966대로 집계됐다. 작년 5월 말보다 40.6%가 늘었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차가 76만4,58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9% 증가했다. 전기차(15만9,851대)와 수소전기차(1만4,532대)는 각각 50.7%, 98.7% 늘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집계된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82만329대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약 12만대 늘었다. 한 달에 2만4,000대 꼴로 보급되는 추이를 고려하면 3분기 중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친환경차는 2015년 말 18만361대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24만4,158대, 2017년 33만9,134대, 2018년 46만1,733대, 2019년 60만1,048대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도 2015년 0.86%에서 작년 말 3.37%로 확대됐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는 3.82%로, 조만간 4%대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 자동차 업계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며 친환경차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내놨다.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며, 가격은 8,281만원으로 책정돼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3분기 중으로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JW(프로젝트명)도 출시 예정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이달 중 출시한다. EV6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를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고 국내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