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11일 국민의힘과 야권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선택은 경선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진정한 선택을 왜곡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임인 ‘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그들은 1차 경선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경우 특정 후보의 이름까지 거론해가며 역선택을 조장하고 있다”며 “김 최고위원의 망동은 국민의힘이 변화를 주장하지만 구태정치의 본색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지지하는 보수 유튜버 가운데서도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해 역선택 하라고 공개적으로 부추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민주당 후보를 만드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에 모집에 신청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다들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는 역선택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행위, 역선택에 참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정치권도 이번 기회에 선거 공정성을 파괴하는 역선택을 어떠한 경우에도 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제도적인 방지책을 강구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