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경기 악화에...휴가비 주는 기업 또 줄었네

경총 2021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48%만 "휴가비 지급"...매년 감소

연차 소진 독려는 6.3%P 뛴 67%

한국경영자총협회관 전경./사진 제공=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관 전경./사진 제공=경총




올해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비용 부담 등 이유로 연차 사용을 촉진하는 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1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하계휴가 실시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8.1%에 그쳤다. 지난 2020년(49.1%)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하계 휴가비 지급 기업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54.5%에서 지난해 49%로 내렸고 올해도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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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한 기업은 늘었다. 응답 기업 중 66.7%가 연차 소진 촉진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60.4%)보다 6.3%포인트 오른 수치다. 기업들은 시행 이유로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43.8%)을 꼽았다. 뒤이어 연차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39.5%), 최근 경영 여건과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제도 시행(15.0%) 등이라고 답했다.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은 ‘3일’이 49.7%로 가장 많았다.

하계휴가 실시 기업의 기간을 조사한 결과 업종별로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휴가 실시’가 69.3%로 가장 많았다.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휴가 실시’가 80.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5.4%는 최근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46.4%)이 300인 이상 기업(38.1%)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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