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코로나19 변이가 세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제)회복을 위협할 수 있는 델타 변이와 다른 변이를 대단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G20 경제 수장들이 협력을 논의한 세계 현안 중 첫째가 코로나19의 종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접종 가속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내년 세계 인구 70%의 접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G20 국가들에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저·중간소득 국가들에 대한 백신 분배 지원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G20 경제 수장들은 9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 패널로부터 코로나19 다음으로 팬데믹 상황이 닥치면 세계 정부들이 이에 대비하거나 맞서 싸우는 데 향후 5년간 최소 750억 달러(약 85조 원) 비용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중장기에 더 집중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WHO)가 이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월간 정기 보고서를 요청했다"며 10월 열릴 다음번 G20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옐런 장관은 전날 G20 경제 수장들이 조세권 분배 방식을 바꾸는 디지털세 부과를 골자로 한 글로벌 조세 개혁안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의회 비준을 위한 작업이 2022년 봄에야 준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