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이번주 증시전망] 코스피, 美 증시 상승에 청신호?…소비자물가 발표 주목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 일시적

소비자물가·소매판매 발표 집중

외인·기관 대량 매도 일단락 기대

코스피가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코스피가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으며 조정세를 겪겠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코스피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3대 증시가 최고치로 마감을 했을 뿐 아니라 10년물 국채 금리 반등, 미국 소비자물가 및 소매판매 발표 기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일 보다 1.07%(34.73포인트) 내린 3,217.95에 거래를 끝냈다. 주 초 코스피는 3,300선을 돌파하며 기록 경신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지난 9일 장 중에는 3,2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지수를 끌어 내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행렬 때문이었다. 외국인은 1조9,556억원을, 기관은 1조6,3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5,01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여기에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증시가 조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하지만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공포를 이겨내고 최고치로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23포인트(1.30%) 오른 3만4,870.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13포인트(0.98%) 오른 14,701.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과 16일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지수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부터 실질단기금리가 반등하고 있으며, 지난 달 말 가파르게 치솟은 것을 주의해야 한다"며 "오는 14일과 15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당분간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상단이 19.8%인데, 최근 대량 매도로 인해 20.1%로 낮아졌을 뿐 아니라 연기금이 5월부터 이달까지 1조원 이상을 순매도 한 점 등을 토대로 기계적인 순매도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테이퍼링 이슈가 해소됨과 동시에 신흥국 증시 매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증시는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추정,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직격탄으로 당분간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터라 방역 강화에 따른 서비스업 분야의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며 “장기적 방역이 강화될 경우 확진자 감소, 3분기 추가 백신 도입에 따른 리스크 경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