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공화국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무사히 석방됐다. 부부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며 항공편으로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지난달 24일 불상의 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무사히 석방됐다고 12일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정오께 석방된 부부는 귀국을 위해 11일 오후 항공편에 탑승했다.
선교사 부부의 피랍 사건이 알려진 직후 정부는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피랍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해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현지에서 이인호 주(駐)도미니카공화국대사는 아이티 경찰청장과 중앙사법경찰청 국장 등을 만나 사건 대응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으로 아이티 정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선교사 부부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티는 공석인 정상 자리를 두고 내부세력 간 권력 다툼에 갱단까지 투쟁을 선언하며 혼돈이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