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中 대형사 손잡은 KB운용…본토 ETF 투자 쉬워진다

자산 265조 보세라와 교차상장 협약

거래소 제도 시행 앞두고 선제대응

국내 수급에 긍정적 효과도 기대

이현승(왼쪽) KB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가오양 보세라자산운용 대표이사 지난 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KB자산운용이현승(왼쪽) KB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가오양 보세라자산운용 대표이사 지난 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중국의 대형 운용사와 손잡고 한중 상장지수펀드(ETF)를 한국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에서 교차 상장한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ETF에 쉽게 투자할 수 있고, 중국 투자자들 역시 KB운용의 ETF를 쉽게 사들일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일 중국 보세라자산운용과 ETF 교차 상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현재 한국거래소와 중국 상하이거래소가 추진 중인 ‘한중 ETF 교차 상장 제도’ 시행을 앞두고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중 ETF 교차 상장이란 한국에 상장된 ETF를 중국 현지 운용사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고, 중국에 상장된 ETF를 국내 운용사 ETF로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ETF 교차 상장이 본격화될 경우 중국 본토 ETF를 국내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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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보세라(Bosera) 중국소비테마 ETF’를 KB자산운용이 교차 상장하면 ‘KBSTAR 보세라 중국소비테마 ETF’로 상장하는 식이다.

중국 ETF 시장은 3월 말 기준 순자산 210조 원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CSI300과 같은 대표 지수뿐만 아니라 중국 배당주, 커촹반 ETF 등 300개가 넘는 다양한 ETF가 상장돼 거래된다.

중국 시장에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없어 국내 ETF가 교차 상장될 경우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B운용 역시 보세라운용과의 협약을 통해 KBSTAR ETF 등의 중국 자금 유입과 국내 상장 ETF의 상품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의 자산운용업이 시작된 1998년 최초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운용 자산 265조 원의 대형 운용사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 실장은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 국민연금인 사회보장기금 및 해외 국부펀드의 자금을 관리하는 수익률 상위권의 대형 운용사”라며 “투자자 선호도가 높고 성과가 우수한 중국 본토 ETF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중국 현지에도 KBSTAR ETF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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