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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이탈리아 순방 마친 박병석, 교황청에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

교황청 2인자 파롤린 국무원장 만난 박병석

朴 “북한 국제 사회로 복귀하도록 나서달라”

파롤린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

바티칸을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9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바티칸을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9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




박병석 국회의장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12일 오후 귀국한다. 박 의장은 이탈리아 방문 중 9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을 맡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면담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부탁했다.

박 의장은 파롤린 국무원장과 50분 동안 면담을 가지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지난 3월 이라크를 방문하는 등 분쟁지역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이 국제 사회로 복귀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박 의장은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라고 설명하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백신 공급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께서는 (북한과의) 접촉을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셨다. 북한의 어려움을 잘 알고있고 북한을 돕고 싶다”면서 “교황님께서 (북한에) 가고 싶은 것은 확실하다.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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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로마 시내 상원의장 관저에서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로마 시내 상원의장 관저에서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


앞서 박 의장은 4~7일 진행된 그리스 방문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 국회의장과 잇따라 회동하고 △해운 대국 그리스와 조선 강국 한국 간의 협력 강화 △그리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우리 기업의 참여 문제 △한국전 파병국인 그리스와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박 의장은 7~11일 이탈리아 순방에서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과 연쇄 회담을 하고 한국인의 이탈리아 입국시 ‘코로나 의무 격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순방으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과 그리스·이탈리아와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김태년·조승래·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김태흠·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7명이 동행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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