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자영업자들을 만나 “소득주도성장과 코로나 방역정책 실패로 가는 곳마다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허탈한 한숨과 절규만 가득했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곤란을 겪게 된 자영업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당초 윤 전 총장은 민생 행보인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일환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일정을 연기한 대신 자영업자들을 만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한식백반 전문점을 방문해 사장 부부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식당 사장 부부는 윤 전 총장에게 “우리 가게 테이블이 모두 9개이니 당장 저녁장사에 손님들 꽉 채워도 겨우 18명”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전에는 하루 한 사람 인건비가 6~7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0만원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시내 점포 몇 군데를 들렀는데 거리는 텅텅 비었고 폐업점포들이 수두룩했다”며 아픔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 중인 33조원에 이르는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선심성 퍼주기가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충분한 손실보상과 피해 계층에게 빈틈없이 두텁게 지원되도록 쓰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13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후보 등록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