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에 대한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넘겨진 첫 재판이 또다시 연기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예정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하고 다음 달 13일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법원의 기일 연기·변경 등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양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지난달 25일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6년 A씨의 소속사에 청탁해 A씨가 해외로 나가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으나, A씨에게 출국을 지시한 소속사 대표가 현재 해외 도피 중이어서 참고인 중지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5월 28일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4∼5월 A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뒤 일부 투약한 혐의로 다음 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