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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30경기 중단…4차 대유행에 프로야구도 ‘멈춤’

KBO리그 선수 확진 사태에 장고 끝 중단

올림픽 브레이크 포함하면 4주간 휴식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연합뉴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 프로야구도 멈췄다. 시즌 중 리그 중단 사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KBO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KBO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실행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이날 다시 회의가 열렸고 3시간 넘는 갑론을박 끝에 중단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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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간 총 30경기다. 19일부터 8월 9일까지는 도쿄 올림픽 휴식기라 원래 쉬는 기간이었다. 계획대로라면 KBO리그는 8월 10일 재개된다.

KBO리그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각각 3명, 2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에서는 9일 2명, 10일 1명이 나왔고 두산에서는 10일에만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규정을 따르자면 리그를 강행할 수도 있었다. KBO는 지난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작성하면서 '구단 내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 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NC와 두산에 한해 2군 선수들을 끌어올려 결원을 메우고 리그를 이어가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12일부터 2주간 ‘오후 6시 이후 사실상 통금’에 들어갈 만큼 4차 대유행에 맞선 정부 의지가 강하다는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더 조심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KBO리그는 이미 많은 타격을 입었다. 9∼11일 서울 잠실·고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LG, NC와 키움의 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두산과 경기 했던 KIA의 10일 광주 KT전도 취소됐다. 11일 광주 KT-KIA, 대구 롯데-삼성 경기를 앞두고는 각각 선수·심판 1명이 밀접 접촉자로 파악되면서 선수(광주)와 심판(대구)을 교체하는 일도 있었다.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려면 ‘겨울 야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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