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계 6세 소년을 폭행하고 소년의 가족에게 중국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퍼부은 백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지난 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 4일 가족과 함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쇼핑몰을 찾았다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변을 당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남편은 아들 손을 잡고 걷고 있었고 나는 두 살 딸이 탄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다가온 백인 여성이 아들 목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아들을 끌어안으며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백인 여성은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백인 여성은 이들 가족을 향해"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 안다. 너희는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 너희 책임이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중국"이라고 외치며 욕설과 함께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화를 내던 여성은 바닥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자리를 떴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실랑이를 포착한 경비원이 다가오긴 했지만 백인 여성과 몇 마디 말을 나눴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고급 쇼핑몰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지만 부디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아동은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백인 여성이 증오 범죄를 저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쇼핑몰 직원은 "과거 그 여성이 히스패닉계 가족을 괴롭히고 침을 뱉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해당 여성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