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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델타 변이에도 철옹성?…WHO "검사 누적 3만2,000명 모두 음성"

접경지역에서도 여전히 대면수업 이뤄져

평양 락랑구역 충성초급중학교에서 지난 5월 16일 교사가 한 학생을 교실 앞에 세워 예시를 들며 마스크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연합뉴스평양 락랑구역 충성초급중학교에서 지난 5월 16일 교사가 한 학생을 교실 앞에 세워 예시를 들며 마스크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1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718명이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가운데 127명은 독감 유사 질환이거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을 앓는 환자였다. 북한에서는 이달 1일까지 총 3만2,51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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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선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 접경지역인 신의주 김금순고급중학교(고등학교)의 방역 사업을 소개하면서 교사들의 출근과 학생들의 등교 사실을 확인했다.

신문은 "담임 교원들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교실 공기 갈이, 소독사업 등을 방역학적 요구에 맞게 하고 있으며 저녁에도 소독을 철저히 하고 퇴근하는 것을 어길 수 없는 일과로 삼고 있다"며 "학생들 속에서 등교할 때부터 하루 일과의 전 과정에 방역 규정을 어김없이 준수해나가는 자각적 열의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접경지역에서조차 대면수업이 아직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그간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하게 우려될 경우 방학을 연장하고, 교사가 직접 학생 가정을 방문하는 '안내수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초·중·고등학교가 통상적인 개학일(4월 1일)보다 2개월 늦은 6월에야 개학했고, 올해도 4월 24일께에야 대면 수업을 시작한 바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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