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의 대표적 면세점 기업인 하이요우면세점(海旅免稅城, HTDF)과 공동으로 ‘하이난섬 면세점 입점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상담회에는 최근 중국 여행객들의 보복소비와 함께 중국 정부의 하이난섬 면세점 육성정책에 힘입어 급성장 하고 있는 하이난섬 면세점에 입점하려는 국내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 기업 40개사가 참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침체되자 내수 소비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0년 7월 1일부터 하이난 방문 내국인의 1인당 면세품 구매 한도를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확대하고 단일품목 면세한도 8천 위안도 없앴다. 또한 하이난을 방문한 중국 내국인이 본토로 복귀한 후에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작년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하이난섬 면세점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226% 성장한 468억 위안(약 72억 달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가기업은 “지난 4월 무역협회에서 개최한 하이난 투자 및 면세업 진출 설명회를 듣고 이번 상담회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면세점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크다 하여 입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중국인들이 하이난으로 몰리면서 하이난 면세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면세점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