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009540)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 4척을 수주하며 올 수주 목표의 99%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연이어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80%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70%를 넘겼다.
한국조선해양은 버뮤다 및 유럽 소재 선사와 총 9,112억 원 규모의 초대형 LNG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299ｍ·46ｍ·26ｍ 규모인 초대형선이다. 울산 현대중공업,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돼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총 163척(해양 2기 포함), 148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49억 달러의 99%를 달성했다. 불과 7개월 만에 한 해 수주 목표를 다 채운 셈이다. 추가 수주 소식도 들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두 번째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총 61억 3,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80%를 달성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NOC로부터 7,253억 원 규모의 고정식 원유 생산 설비를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설비는 카타르 최대 규모 유전 지역인 알샤힌 필드에서 원유를 뽑아낸다. 상부 구조물과 하부 구조물, 연결 다리 등으로 구성됐다. 설비는 2023년 하반기까지 건조돼 발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38척, 원유 운반선 7척 등 총 51척(65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수주액(91억 달러)의 71%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