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 美호수서 물고기가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서울경제 짤롱뉴스]

/DWR 페이스북 캡처/DWR 페이스북 캡처




반짝이는 호수 위 하늘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영상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야생동물자원부(DWR)는 최근 페이스북에 이른바 ‘공중 물고기 사육(Aerial Fish Stocking)' 프로젝트를 실시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울창한 숲에 위치한 호수 위로 경비행기 한 대가 비행하면서 물을 쏟아낸다. 공중에서 살포된 물 속에는 크기 1~3인치(2.5~7.6㎝) 가량의 어린 송어도 포함됐다. 이들은 공중에서 빙글빙글돌며 물 속으로 빠져든다.

/DWR 페이스북 캡처/DWR 페이스북 캡처



DWR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으로 방류된 물고기들의 생존율은 95%에 달한다. 한 번의 비행으로 최대 3만5,000마리의 물고기를 방류할 수 있다. 이는 약 40~60개의 호수를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DWR 관계자는 "유타 지역의 많은 호수에서 물고기가 자연적으로 번식하지 않는다"며 "(공중 물고기 사육은) 낚시꾼에게 물고기를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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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물고기 사육은 유타주에서 1956년부터 이어져왔다. 이전에는 방류할 물고기를 '목장 우유통'에 담아 마차로 운반했다. 올해는 지역 내 약 200여 곳을 비행하며 물고기를 방생했다.

방생한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조종사의 숙련된 기술도 필요하다. 낙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호수 주변 나무 등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으면서 비행기 고도를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DWR 관계자는 “작은 크기의 개체들이 잎사귀처럼 펄럭이 듯이 천천히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유타주는 야생으로 방생할 목적의 물고기를 매년 1~2회 부화시킨다. 연간 약 25만 마리를 사육하는데 올해는 규모를 확대했다. 미 중서부를 강타한 가뭄과 폭염으로 야생 어류가 대량 폐사 위기에 놓인 탓이다.

한 누리꾼은 "이 물고기들은 호수에 사는 다른 물고기들을 만나 (공중 물고기 사육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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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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