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원희룡 “송영길, 당 분열시키려 이간계…이준석은 걸어 다니는 변화”

“진영논리는 민주당의 전매특허”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간계가 전매특허가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송영길 대표의 이간계, 속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양당 대표의 전 국민 재난 지원금 합의에 대해 우리당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더니 송 대표가 이 대표를 옹호하고 저를 공격하면서 우리 당을 분열시키려 이간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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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 지사와 송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급 합의 사태’를 두고 SNS를 통해 설전을 벌여왔다. 여야 대표 간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된 것을 두고 원 지사가 이 대표를 공개 저격하자 오히려 송 대표가 “이 대표와 제 합의를 진영논리로 재단하면 안 된다”고 나선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송 대표는 이 대표의 판단에 아쉬움을 표현한 저에 대해 매사를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를 적으로 보는 태도라고 지적하며 저의 이 대표에 대한 평가가 바뀐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며 “진영논리로 상대를 적으로 보는 태도는 민주당의 전매특허라고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내로남불을 넘어 덮어씌우기까지 하시니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저는 이준석 대표의 변화를 지지했고 지금도 이준석 대표가 걸어 다니는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건은 우리당이 추구해온 철학과 달리, 표로 접근하고 대응해서 비판하는 것”이라며 “우리 편이니까 무슨 잘못을 해도 계속 편드는 것이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송영길 대표에게 부탁드린다. 더 이상 이준석 대표와 홍남기 부총리를 압박하지 말라”며 “소상공인에게 두텁게 지원하되,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 모두에게 지원하자는 그럴듯한 말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라. 이번 합의를 여야 협치의 시작을 알리는 결단이라고 칭찬했다는 국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말하신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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