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질환 신약 개발사 큐라클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큐라클은 일반 투자자들에 133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만 10조 원 이상 몰렸다.
14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큐라클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1,546.9대 1로 집계됐다. 큐라클이 일반 투자자들에 배정한 공모주 몫은 53만 3,333주. 공모가 2만 5,000원 기준 133억 3,300만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 증거금만 10조 3,127억 원이 몰렸다. 큐라클은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2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특히 청약 수량 기준 97% 넘는 기관들이 희망가격으로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적어내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큐라클은 난치질환이 혈관내피기능장애(ED)로부터 기인한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ED 차단을 원리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아직 영업적자 기업이지만 2023년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신고서에 밝혔다. 2024년에는 358억 원의 이익을 낸다는 목표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3,339억 원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혈관질환 치료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외가 4만 원 대비 공모가가 낮은 메리트와 다른 바이오 IPO기업에 비해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40% 미만으로 안정적인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를 마친 큐라클은 22일 코스닥 시장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