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의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에 할부 결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신규 서비스가 내부적으로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라고 불리고 있다며, 일반적인 신용카드 대신 아이폰을 이용한 애플페이 사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할부 서비스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애플페이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는 2주마다 4차례에 걸쳐 무이자로 대금을 결제하거나, 이자를 내면서 몇 달에 걸쳐 분할해 납부할 수 있다. 다만 이자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4차례에 걸쳐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의 이름은 ‘애플페이 인 포(Apple Pay in 4)’, 여러달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서비스는 ‘애플페이 월 할부(Apple Pay Monthly Installments)’로 불릴 전망이다.
통신은 애플이 이 할부 서비스를 오프라인 소매점과 온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애플 제품 구매시 애플카드를 통해 제공되는 할부 서비스가 모든 애플페이 거래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를 통해 애플페이의 보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신용카드 대신 아이폰을 결제 수단으로 삼도록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신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할부 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일종의 대출 은행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9년부터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사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애플과 골드만삭스는 모두 이 보도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다만 이날 실적 발표에서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사업) 기회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