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스마트스터디벤처스, 450억원 규모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45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벤처조합 결성은 CVC 설립 이후 처음이다.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잇는 유망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결성한 벤처조합이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를 통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을 양성하며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이번 펀드 조성은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출자사업' 모험콘텐츠 분야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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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에서 180억원,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35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스마트스터디와 리디, 대원미디어, 위지윅스튜디오, 서울랜드 등의 콘텐츠 기업들도 출자자(LP)로 참여하면서 최초 설정한 목표치인 300억원을 초과한 370억원으로 1차 결성된다. 목표치 초과 달성에 힘입어 추가 출자자도 모집한다. 이달 말까지 1차 클로징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초까지 멀티 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은 창업 초기 콘텐츠 기업의 제작 초기 IP에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웹툰과 웹소설, 숏폼(short-form) 동영상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흥행력이 검증된 IP를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의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 원천 IP는 물론 2차 콘텐츠를 통해서도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모회사의 성공 전략과 더불어 출자자로 참여한 콘텐츠 기업들의 노하우까지 접목해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산수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콘텐츠 전문 심사역인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가 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이 고문으로 합류해 콘텐츠 기획부터 수익화 단계까지 자문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흥행 성패 여부가 명확한 콘텐츠 산업에서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사업화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스타트업을 콘텐츠 업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킨 펀드 출자자들과 협력해 핑크퐁 아기상어를 잇는 차세대 IP를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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