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선 7기 충북도, 전대미문 코로나 위기 뚫고 투자 유치액 40조 달성 눈앞

체계적 전략·파격적 인센티브로

충주에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유치

2024년엔 국립소방병원 개원 등

치열한 경합 끝 대형 프로젝트 따내

이시종(왼쪽 세 번째) 충북도지사가 청주시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 바이오기업 임직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충북도이시종(왼쪽 세 번째) 충북도지사가 청주시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 바이오기업 임직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충북도




충북도가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민선 7기 목표인 투자 유치액 40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체계적인 유치 전략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투자 유치를 이끈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충북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이후 지난달까지 충북은 1,951개 기업에서 35조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0조9,000억 원과 10조1,000억 원을 확보하며 2년 연속 투자 유치액 10조 원을 넘겼다.

타 지자체와의 경합 끝에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한 것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강원 원주시와 치열한 유치전 끝에 도내 북부권 최초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를 충주5산업단지에 유치했고 오는 2024년 말에는 충북혁신도시에 국립소방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충북은 올 들어서도 굵직굵직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260억 원을 들여 오송바이오폴리스 2만4,991㎡ 부지에 3만3,808㎡ 규모의 제2공장을 신축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6,000ℓ 규모의 생산용량은 10만2,000ℓ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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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음성군 맹동면 맹동인곡산업단지 부지 8만5,000㎡에 건축면적 3만㎡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총 1조 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0MW급으로 현재까지 충북에 들어설 연료전지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다. 본격 가동되면 약 50만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700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앞서 도는 세계 최초로 희토류 친환경 공정기술을 보유한 KSMT도 유치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충북의 미래 신성장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키프라임리서치, 코씨드바이오팜,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 3개 기업으로부터 1,632억 원을 투자를 연달아 유치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1,207억 원을 투자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영장류를 이용한 비임상시험 사업을 추진한다. 화장품 원료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인 코씨드바이오팜은 생산시설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0억 원을 투자해 오송2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신규 건립한다.

충북의 잇따른 투자 유치 성과는 파격적인 지원책과 체계적인 육성책 덕분이다. 도는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규모를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고용보조금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연장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착공 기업에 한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를 추가 할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유튜브를 활용해 지자체 최초로 온라인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충북도청 전 직원이 투자 유치 성과를 내기 위해 담당 공무원 외에 경제단체가 참여해 투자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는 기업유치담당제도 기업들의 발길을 충북으로 이끌고 있다.

신형근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자원이 절대 부족한 충북은 투자 유치가 경제를 살리는 열쇠”라며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한편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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