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소비둔화로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28조2,857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증가율 전망치 8.0%와 로이터통신의 8.1%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앞서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따라 18.3%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이런 수혜가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다소 낮아졌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1분기 -6.8%,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각각 기록하면서 이미 코로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 자료에서 "복잡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복을 이어갔다"면서도 "외부 환경의 불안정 요인이 많고 국내 경제 회복의 불균형 현상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2분기에 예상보다 느려졌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이 생산비를 높이고 위축된 소비심리도 회복이 느려진 상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상반기 GDP는 53조2,167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12.7% 증가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이 8%가 넘을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개월 만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오히려 통화완화에 나선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국제 연구기관들은 8% 이상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6월 산업생산은 8.3%, 소매판매는 12.1% 각각 증가했고 1~6월 고정자산투자는 12.6% 늘어났다. 6월 조사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였다.